•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5일 쌍용차 노조의 불법파업 사태와 관련해 "6일까지 (도장공장에서 자진해서) 나오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경찰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도장2공장 안에 630명 정도가 남아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중 150명은 살상무기를 동원해 끊임없이 경찰과 사측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들 중 10여명은 소위 강성노조원들로 '도장2공장 이거 확 불질러 버리고 끝내 버리자'는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한상균 노조지부장도 도저히 통제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620명은 자신들의 고귀한 생명을 생각해서 한시바삐 나와주길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진 이탈 시한을 6일까지 정한 것에 대해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임을 내비쳤다.

    또 도장2공장 진입 계획에 대해선 "공장 안에 시너 8400리터가 있는 등 폭발성 물질 때문에 지난 2월부터 고심의 고심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만 아니면 작전을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조 청장은 제압한 노조원들을 때리는 등 과잉진압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직접 보지 못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고무탄총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대테러부대인 특공대에 지급되는 근접장비에 포함돼 있다"며 "폭동진압용으로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고 총쏘기가 곤란하지만 시위세력을 무력화시킬 필요성 있다면 사용할 수 있지 않냐"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작전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면서도 "심각한 불법 행위를 장기간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