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쌍용자동차 노사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 "(노조측이) 배가 가라앉고 있는데 한 명도 뛰어들게 하면 안된다, 해고는 일체 안된다 한다. 다 죽자는 거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도 입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장 애를 써야 할 핵심키는 쌍용차 노조가 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조측에선 총 고용을 보장하라고 하는데 그걸 누가 보장하느냐. 정부가 보장하느냐"고 반문한 뒤 "짐을 덜어내야 배가 가라앉지 않는다. 몇 명은 죽고 몇 명은 살아야 하는데 (노조측에서) 다 죽든 살든 둘 중에 하나라는 극단적 흑백 논리를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쌍용차 사태의 폭력과 관련 "노조가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고 경찰은 노조를 진압 못하는 무법천지"라고 개탄했다. 이어 "경기도에 이미 투자한 해외기업들이 쌍용차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경기도 상황이 굉장히 불안하다.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가령 노조측에서 몇 명을 해고해도 좋으니 자동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는 CEO를 찾는다 광고를 해도 그에 걸맞는 헌신적인 기업인 오너가 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쌍용차는 시장지배력이 약하고 수출하기엔 중국차와 가격경쟁력에서 쉽지 않다. 쌍용차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처지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