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의 저온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서경기 실종과 농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에는 지난 19일 이후 아침 최저기온이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저온현상이 계속되고 있고 이러한 기압배치가 8월 초순 전반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동해안 저온 현상은 한반도 상공 1.5㎞ 이하의 대기 하층에서 북동류가 형성돼 오호츠크해 부근의 차가운 공기를 동해안으로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동해안 최고의 피서지인 강릉과 속초는 피서 절정기임에도 지난 19∼28일 최고 및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날이 하루도 없었으며 최고기온이 30℃를 넘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을 정도였다.
    강릉은 지난 25일 최고기온은 21.1℃로 평년의 28.7℃보다 무려 7.6℃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최근 열흘간 최고기온은 0.8∼7.6℃, 최저기온은 1.8∼4.2℃가 각각 낮았다.
    속초의 경우도 최고기온은 1.2∼5.5℃, 최저기온은 1.8∼4.8℃가 각각 낮았다.
    이 같은 저온현상으로 경포를 비롯한 동해안 해변(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피서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피서 경기가 실종됐다며 울상이고, 농민들은 벼와 과수 등의 농작물이 성장을 멈추는 등의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가장 많이 확장할 시점이지만 최근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