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가 쓰러지는 소를 광우병 소라 하면 신문 3사가 아니라 해도 그렇게 인식된다"

    공정언론시민연대는 21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맞은편에서 'MBC 편파 왜곡보도 규탄 및 미디어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가지고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 '여론독과점의 함정' 보도를 비판하면서 '거짓선동 중단'을 촉구했다.

  • ▲ 21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앞. 공언련 최홍재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여론독과점의 함정'에 반박하고 있다. ⓒ 뉴데일리
    ▲ 21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앞. 공언련 최홍재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한 '여론독과점의 함정'에 반박하고 있다. ⓒ 뉴데일리

    MBC는 해당 보도에서 "작년 지상파 방송 평균 시청률은 7.5%, 케이블 방송 온미디어와 CJ미디어 평균 시청률은 3%와 2.5%였다"며 지상파와 두 케이블의 합계 시청률이 비슷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공언련은 "MBC가 '여론독과점의 함정'이라는 심층보도를 통해 또 다시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최홍재 공언련 사무총장은 "지상파 3사 평균시청률이 7.5%고 두 케이블사 합계 시청률이 5.5%로 거의 비슷한데 무슨 독과점이냐는 주장이겠지만 지상파와 두 케이블 미디어 시청률을 비교하는 것은 삼류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마치 종합일간지 영향력과 일간스포츠신문 영향력을 단순하게 평균 구독시간으로 비교하는 것과 같다"며 "홈쇼핑이나 스포츠 등을 보면서 사회적 판단에 영향을 받는 국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또 MBC가 "매출 규모로 따지면 이미 케이블 방송이 지상파를 앞질렀고 신문은 조선 중앙 동아 등 논조가 비슷한 세 거대 신문 시장 점유율이 60%정도"라고 한데 대해 공언련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대표적 경우"라며 "국민을 현혹하려는 작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최 총장은 "지상파 3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법적인 독과점 사업자로 라디오까지 합치면 매체 영향력이 60%에 달하고 MBC가 문제삼는 신문3사 영향력은 8.2%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MBC가 쓰러지는 소를 광우병 소라 하면 신문3사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 ▲ ⓒ 뉴데일리
    ▲ ⓒ 뉴데일리

    그는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MBC는 민주당, 언론노조, 친박연대 등의 반대 의견만 강조하며 편파적 보도의 진수를 선명하게 과시했고 뉴스 뿐 아니라 시사보도에서도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보고서 내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만 소개하는 등 편파보도를 재현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MBC는 국민여론 소통자가 아니라 분열 당사자"라며 "MBC는 더는 국민 눈과 귀를 가리지 마라"며 관련자들의 자성과 공정방송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언련 회원들은 "MBC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며 안대를 낀 채 옐로카드를 제시하는 퍼포먼스(사진)를 진행했다. 이들은 "MBC는 미디어법 진실을 밝혀라"고 외치면서 카드를 높이 들었다. 이동훈 공언련 정책실장은 "자신들의 이익·이해 문제가 부딪히는 MBC는 자기 주장에만 열을 올린다"고 지적하면서 "이 퍼포먼스는 그것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