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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게 생긴 신사모습을 띤 민주당 대표 정세균 의원- 과거에는 젠틀맨 이란 소리를 듣던 정 대표가 갑자기 어느 날부터 무엇에 홀린 듯 흥분하며 험악한 인상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자유정부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억지소리하면서 반정부 투쟁한다고 야단법석이다. 물론 김대중과 함께.
목소리도 맑고 이목구비도 준수한 정 의원이 요즘은 김대중씨 교시문(敎示文)을 읽어 내려가는 좀비성 꼭두각시처럼 보인다. 김대중의 가호(?)를 받으면서 점점 투사화되는 정 대표의 실루엣은 처량하기 그지없다. 의회주의는 간데온데 없어졌고 오로지 군중 선동정치를 열망하는 DJ 좀비가 돼가는 퇴행정치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정 대표가 무슨 꿈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행여! 야무진 꿈- DJ에게 예쁘게(?) 보임으로서-대권욕(?)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김대중의 ‘앵무새’가돼 나라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막가는 길을 계속 선택한다면 그의 인생은 버림받은 누구들처럼‘후회와 번뇌’로 가득찬 ‘삭발인생’이 될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정세균씨가 민주당 대표가 돼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줄톱, 해머, 인간띠로 민주주의를 압살했던 의회 폭력점거 이외에 무슨 일을 했나. 그리고 노무현 국민장을 이용한 반정부투쟁 외에는 무엇을 했나. 당 대표가 된 후 그 후덕했던 얼굴 모습조차 DJ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느낌이다. DJ 정체성을 아직도 모르는 듯한 민주당 대표 정 씨 모습에서 실낱같은 연민을 느낀다.
정 대표는 김대중씨에게 잘 보여 정치적으로 성공해 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었다가 실패했던 불쌍한 몇 몇 정치인의 모습을 벌써 잊어버린 모양이다.
김대중의 덫에 걸린 정 대표의 가여운 모습에서 민주당의 질풍노도같은 내일의 슬픈 운명을 읽어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DJ는 이미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매우 초조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뒤엎으려고 불법투쟁 선봉에 섰다. 정 대표가 어쩌다가 김대중씨 생전에 민주당의 좀비성 대표가 돼야만 했을까. 정 대표는 국회의원 이상을 욕심 부려선 안된다. 절대로 안된다.
정 대표의 한계는 이미 저 높은 곳을 향한 상상의 날개 뿐이다. 김대중이 개최한 친북반미 향연에 미혹돼 혹시나 간택될 수 있을까 하는 미몽을 꿈꾸는 정치인이 무릇 기하며 DJ 정치술수에 녹아났던 ‘한 여름밤의 대권 꿈’ 희생자가 무릇 얼마이었나.
김대중 찬가 속에 매몰된 정 대표가 어느 날 그 노련하고 노회한 DJ의 풍랑에 휩쓸려 사라지리라는 것을 상상하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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