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8일 미디어법 처리에 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적은 숫자를 가지고 국회 난장판을 놓고 깽판을 놓자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이 미디어법 관련) 안을 이제 만든다는 것은 뒤집어서 이야기 하자면 어떻게 해서든 지연시켜서 이번 국회도 넘기겠다는 심산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4년부터 논의됐던 법을 막바지에 와서 처리 시점이 오니까 이제와서 안을 내놓겠다는 심산은 무엇이냐"며 "어느 법과 정책을 의장이 모여서 논의하나. 해당법은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상임위에 들어와 안이 있다면 내놓고 없다면 한나라당이나 선진한국당이 내 놓은 안,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발위)에서 낸 권고안도 있으니 그것으로 진지하게 논의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 출석을 하지 않은 상태서 미디어법 대안을 내놓는 것에 대해 "국회 법절차를 무시하겠다는 것"이라며 "어떻게 논의가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이달 25일 내로 민주당이 국회의장 중재하에 합의한 대로 '합의처리 한다. 합의 안되면 표결처리 한다'고 한 것을 지키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여태까지 기한이 있었음에도 대안조차 내놓지 않고 국회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이 논의를 안한 것"이라며 "민주당 주장대로 미발위까지 구성했고 110일 동안 논의했는데 결국 거기서도 민주당 추천 미발위 위원들이 이탈했고 그 곳에서 내놓은 대안이 있는데도 불구, 상임위 조차 들어오지 않는 것 아니냐. 그래놓고 논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