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3월 프로축구 K리그 2009시즌 개막경기에서 비신사적 행동을 보여줬던 전남의 이천수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 연합뉴스
    ▲ 지난 3월 프로축구 K리그 2009시즌 개막경기에서 비신사적 행동을 보여줬던 전남의 이천수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 연합뉴스

    최근 100만달러의 연봉을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을 결심, 소속팀 박항서 감독의 발등을 찍은 이천수(28)가 이번엔 고려대 11년 선배인 김봉수 코치와 주먹다짐을 벌여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29일자) 전남이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기 전날인 27일 오전 전남 숙소에서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에게 “사우디에 가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포항전 출전을 명령했지만 정작 원정길에 나서려던 순간 이천수는 자기 방에 머물며 나오지 않았다.

    이에 박 감독은 자기 방에 있던 이천수를 불러 이유를 물었고, 이천수는 “사타구니가 아파서 못 뛰겠다”는 답변을 했으나 화가 난 박 감독은 “평소 멀쩡하더니 왜 갑자기 부상이냐”고 따져물었다고.

    순간 이천수는 팀 닥터를 향해 “닥터! 내가 사타구니가 아프다고 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벌컥 냈고, 보다 못한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이천수에게 컵을 내던지자 격분한 이천수는 김 코치와 주먹 다짐을 벌이는 하극상도 서슴지 않았다고 일간스포츠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남 구단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천수를 임의 탈퇴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해 12월 수원 삼성에서도 임의 탈퇴됐던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