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1세기 북스
    ▲ ⓒ 21세기 북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 대사...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과의 만남으로 인생이 바뀐 한 젊은이가 있다.

    최근 '세계의 리더와 어깨를 맞대라'(21세기 북스)를 펴낸 김정훈씨는 대학 시절 '국제정치의 이해' 수업의 토론시간이 흑백 논리와 이념 논쟁으로 갈라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겼다. 직접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들에게 이라크 파병과 한미관계에 대한 답을 듣고 싶었던 그는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국 대사, 외교통상부 장관 앞으로 직접 고언을 듣고 싶다는 3통의 편지를 보냈다. 

    답장이 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지만 놀랍게도 3명 모두에게 답장이 왔다. 한국의 젊은이와 한미관계에 대해 토론하길 원한다는 리더들과 그는 일대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은 시도를 통해 조금씩 바뀌는 것을 체험한 그의 삶은 이후에도 꿈을 향한 열정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대학생정치외교연구회를 만들어 유명 연사들을 초청하는 각종 국제회의를 개최했고, 서울시 홍보 정책 담당, 17대 대선 후보 캠프 활동,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참가 등 그의 이력에는 29살의 청년이라 하기에는 빼곡한 이력들이 많다.

  • ▲ 김정훈씨. ⓒ 뉴데일리
    ▲ 김정훈씨. ⓒ 뉴데일리

    그는 현재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홍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가 이러한 길을 가는 데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그는 2005년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의 자서전 출간 기념 초청 강연회에 한국 대학생 대표로 참가했다.

    그곳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난 그는 “어떻게 하면 제 꿈을 이룰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선거캠프에 참가해 보라”는 조언을 해줬다. 그것이 계기가 돼 대선 캠프에 이어 공직에 몸을 담기까지 그의 끝없는 도전 열정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은 ‘국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북한 핵 문제, 월드컵 등 국가 관련 특별한 일이 아니면 국가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나를 위해 살기보다 국가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사회적 캠페인 등을 통해 20대들이 희망을 갖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1세기 북스 펴냄, 247쪽,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