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제주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오후 3시부터 30분간 진행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포괄적인 우호협력 관계'로 발전해온 것을 평가한 뒤 이를 전면적으로 심화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와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 연합뉴스

    양 정상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간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 국책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피싯 총리는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피싯 총리는 "열대 과일의 수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검역 문제만 해결된다면 빠른 시일내 개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역행하고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아피싯 총리는 "북핵 문제를 곧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아세안 차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아피싯 총리는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G20 국제금융정상회의에서 신흥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및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을 평가함과 동시에 '2010년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한식문화의 세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지난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서귀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