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은 26일 정부가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참여를 선언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정부의 PSI 전면참여 선언을 환영한다"면서도 그간 수차례 PSI 가입을 연기해왔던 정부의 태도를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로켓발사에 이어 북한의 지하 핵실험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강행된 이후에야  PSI 전면참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달은 우리 정부의 무기력하고도 한심한 대북 대응자세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계속된 PSI 전면참여 연기로 실추된 국가위상과 국가 신인도, 그리고 잃어버린 국제공조의 실책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뼈아픈 경험"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우왕좌왕하거나 대북정책이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는 징후가 보이면 북한은 귀신처럼 비집고 들어와 이번처럼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며 도발을 해 온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비핵개방 3000'이 갖는 허구성을 깨닫고 이제라도 확고한 원칙과 기조를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을 새로이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SI는 핵무기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무기 자체와 제조용 물질을 실은 선박 등을 물리적으로 차단하자는 국가 간 약속으로 지난 2003년 미국주도로 만들어진 협약이다.

    우리나라는 그간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PSI가입을 미뤘었고 지난달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전날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실시로 PSI전면참여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