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이 조문이나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을 정지해주자고 제안했다. 또 노 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에겐 삼우제를 마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해 사후 조치까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 박정규 전 민정수석, 이광재 의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이 분들은 지금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비록 구속돼 있지만 조문이나 영결식에 잠시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해 인간적 도리를 다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노건평씨는 집안 어른으로서 29일 구속집행정지가 끝나지만 삼우제를 마칠 수 있도록 3~4일 더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해 장례식을 모두 주재할 수 있도록 사후조치까지 해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어 "법은 엄정해야 하지만 검찰과 법원은 이런 특수사정을 깊이 고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대검 중수부는 건평씨가 동생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23일 서웅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