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 연합뉴스  
    ▲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 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24일(현지시각) 폐막한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칸영화제 본상인 황금종려상, 심사위원 대상에 이어 3번째 작품상이다. 박 감독은 지난 2004년에도 영화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감독은 이날 수상식에서 “두 편 흥행에 실패한 이후로 오랜 세월 영화를 못 찍었다. 세 번째 영화 이후 지금까지 영화를 만든다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행복했다"며 "가장 정다운 친구이자 오랜 동료인 송강호와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한 것은 2002년 ‘취화선’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  2004년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박쥐'가  4번째다.

    박찬욱 감독은 박쥐의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도 주연배우 송강호 등과 함께 귀국하지 않아 수상 여부가 확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또 칸영화제 폐막일인 24일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수상여부가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