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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꺼낸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가 하루만에 폐기처분 될 위기에 처하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다급해졌다.
박근혜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카드에 반대 입장을 밝히자 박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비서실장인 김효재 의원을 박 전 대표가 있는 미국으로 급파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핵심 관계자는 "박 대표가 어제(7일) 김 실장을 박 전 대표가 머무르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은 박 전 대표를 만나 지난 6일 청와대 회동 내용과 김무성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고 박 전 대표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양 진영 '화합'을 위해 던진 박 대표의 히든 카드였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제안 하루 만에 반대하며 박 대표는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박 대표가 그린 당 쇄신 방향도 좌초될 수 있고 자신이 던진 카드로 인해 당이 더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고민에서 나온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김 실장을 미국으로 급히 보낸 이유도 박 전 대표의 오해를 풀고 이해를 구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박 대표는 이날 앞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카드를 반대한 것에 대해 "무산은 아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카드를 계속 밀어붙일 의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