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억원을 넘는 상장사 주식지분을 보유한 '어린이 주식부자'가 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재벌닷컴이 지난달 30일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 자녀 및 친인척 중 만 12세 미만(1997년 5월 2일 이후 출생)의 어린이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억원이 넘는 '어린이 주식부자'는 7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보유지분 가치가 10억원이 넘는 어린이는 100억원 이상 2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었다.

    평가 결과 허용수 GS홀딩스 상무의 아들 석홍군(8세)은 이 날 234억원을 기록해 어린이 주식부자 1위였고,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9세)이 102억원으로 2위였다.

    초등학생인 석홍군은 현재 GS홀딩스 주식 76만34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현양은 GS건설 주식 6만7천주와 GS홀딩스 주식 19만5916주를 갖고 있다.

    석홍군의 부친 허용수 상무는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간이며, 허태수 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친동생으로 석홍군과 정현양은 6촌 사이다.

    또 정몽익 KCC 사장의 아들 제선군(11세)이 98억원으로 3위,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선홍군(10세)이 35억원으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딸 주아양(12)이 17억원으로 5위, 이종호 중외제약 회장의 손자인 기환군(12)이 15억원으로 6위를 기록하면서 어린이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이와 함께 김상하 삼양사 회장의 차남인 김정 삼야제넥스 부사장의 장남 주형군(12세)이 13억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손자인 홍윌리엄군(2)이 어린 나이에 10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진 부자였다.

    1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어린이 주식부자들 중에는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의 아들 상정군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녀인 인서양 등 14명은 올해 만 2세인 유아였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중반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1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어린이 주식부자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51명에 비해 47%, 2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이는 지난해 주가하락기에 상당수 상장사 오너가에서 자녀들에게 사전 주식지분 증여가 이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며" "올들어서도 주식지분 증여나 상속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어린이 주식부자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