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동의대 사건 재심을 추진하는 법안을 준비하다 지난달 27일 백주에 국회 안에서 폭행당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입원한지 3주만에 퇴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던 전 의원은 이날 11시경 왼쪽 눈에 안대를 쓰고 측근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을 나왔다. 전 의원은 병원 현관 앞에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병원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 "(몸이 좋아지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빨리 건강을 되찾아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폭행 가해자에게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기 힘겨운 듯 "그동안 몸이 안 좋아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전 의원은 당분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입원 3주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위로 전화를 했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포함 50명이 넘는 전·현직 의원과 장관 및 시·도지사들이 문병했고 지난 16일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까지 다녀갔다. 전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상 깊었던 병문안객'을 묻자 "황장엽씨가 16일 찾았는데 많이 용기를 주셨다"고 답했고 "많은 분들이 전화도 주시고 걱정해줘 기운을 차리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병원에는 전지모(전여옥을 지지하는 모임) 회원들이 찾아와 '전여옥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꽃다발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