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사진)이 재결합 조건으로 '300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안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인 이주노는 15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중순쯤 한 업체로부터 1인당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줄 것이니 다시 재결합 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액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던 것도 놀랐지만, CF를 통해 재결성을 선언한다는 내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은 이주노에 의해 일단 거절됐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나머지 두 멤버 서태지와 양현석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미 2006년께 “100억원을 주겠다”는 재결합 제안를 받았지만 그때도 응하지 않았다. 300억원은 지금껏 접했던 재결합 프로젝트 비용 중 가장 높은 액수에 해당한다.

    3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나 공격적 마케팅 방법으로 볼 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재결성을 추진했던 곳은 국내를 대표하는 이동통신회사 몇 곳으로 압축해볼 수 있다. 이주노는 "액수가 커졌다고 억지로 뭉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제안을 거절한 것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재결합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이주노는 "우리가 다시 뭉친다 해도 현재 각자하는 일이 있어 같이 활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해체 뒤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를 기억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라도 언젠가는 뭉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였던 서태지는 작년 CF와 콘서트, 싱글1집 발표와 음원수익으로 총매출 550억원을 올려 2008년 최고 수입을 올린 연예인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