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음저협)가 서태지 팬들이 주축으로 이뤄진 ‘올바른 음악 저작권 문화챙김이(이하 올챙이)’의 이 모 대표를 고소했다.

    올챙이는 저작권협회를 탈퇴한 서태지(사진)와 음저협과의 소송에서 협회가 1차 승소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됐다. 서태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서태지의 팬들이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다.

    이씨가 대표로 있는 올챙이는 지난 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음악 저작권 신탁관리제도의 개혁 방향’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음저협의 징수 분배 불공정성과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서태지측은 음악저작권협회가 음악 저작권 관련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결성된 ‘올바른 음악 저작권 챙김이’를 명예 훼손 등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음저협 측은 올챙이가 (서태지)홈페이지를 비롯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음저협 독과점 반대 및 감사촉구 서명 운동, 저작권 문제 개선 캠페인을 위한 영상 전시회 등을 통해 근거없이 협회를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음저협 관계자는 “협회를 무조건 비방하고 있으며 블로그, 카페 운영자 등 일반인을 무작위로 고소했다는 허위 사실도 유포하고 있다. 이는 엄격한 명예훼손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서태지가 단독으로 음악저작권협회를 탈퇴한 이후 음악저작권협회에 대해 많은 문제가 제기되었다. 서태지 이후 YG패밀리의 모든 가수가 음저협을 탈퇴하는 등 서태지의 뒤를 따라 탈퇴러시가 일어났었다. 이번 분쟁이 과연 음악계의 저작권 확립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