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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퇴각 및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격 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그동안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해 왔던 미국은 표결에 기권했다.
안보리는 결의안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와 함께 즉각적이고 영속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식량과 연료, 의료 등을 포함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고 공급되고 배분될 것을 촉구한다"면서 "지속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수송 경로 및 다른 조치"들을 위해 취해진 조치들을 환영했다. 결의안은 유엔 헌장 7조의 군사력을 동원한 강제력은 갖고 있지 않지만, '법적인 구속력'을 지닌다고 유엔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결의안 채택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시작 13일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및 아랍권은 지난 사흘간 유엔 결의안 채택과 관련된 강도 높은 협상을 벌여 왔다. 미국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결의안 표결 기권과 관련, 영구적 휴전으로 이끌기 위한 결의안의 내용과 목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의 노력을 지켜보기 위해 기권한 것이며, 국제사회는 중재 협상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의안 채택에 대해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리아드 말키 외무장관은 15개 이사국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미국이 기권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결의안 내용의 즉각적 이행을 지연시키고 새로운 목표물을 향한 폭격을 계속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유엔본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