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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3일 또 한번 "이명박 따라다니는 졸개가 바로 김형오다"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및 당직자들은 오후 3시쯤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 홀 앞에서 생선회와 시루떡, 귤, 방울토마토 등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경위와 방호원이 투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후 4시에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앞서 한차례 민주당의 점거 농성을 해산시키기 위해 국회사무처가 국회 경위와 방호원 150여 가량을 동원했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후퇴했다.
오후 4시경 로텐더 홀 앞에서 야당은 국회사무처의 침투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모여 앉았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자유발언 시간을 갖고 "이명박만 믿고 펀드했다가 다 날려 먹었다"며 "이명박한테 우리는 사기당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반성은 커녕 남탓만한다"며 "이명박 따라다니는 졸개가 바로 김형오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강기정 의원도 "이명박은 삽질 정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강 의원은 경위와 방호원 침투를 두고 "우리는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철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있다"며 "끝까지 설득해서 어떻게든 같이 가야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한 민주당 당직자는 "이거 끝나고 뒤집어 엎자, 박계동이 뒤집어 엎자"고 소리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