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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송년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4대 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 "반대를 하지만 되고나면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교통상부 등 내년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오찬을 한 뒤 예정에 없이 기자실을 방문했으며, 기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이 대통령 고향 포항의 특산물 과메기를 먹으면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이 4대 강 사업을 환영한다고 들었다"며 "녹색문화를 꽃피우고 수자원 확보도 되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4대 강 정비사업이 한반도 대운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한 듯 "나는 뭘 할 때 워낙 반대에 많이 부딪혀 봐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연말 국회 여야 대치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국회가 (언제 처리할 지를) 발표해줬으면 좋겠다. 내일모레까지 안된다고 하면 예측이 가능해져 다른 사람들이 편하니까"라며 '의미있는' 농담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이날 마무리한 데 대해 "일찍 하니까 공무원들이 제일 좋아한다"면서 "과거 3월까지 업무보고를 마치고 예산배정을 하면 4월이 되고, 좀 있다보면 비가 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과 같은 때는 그렇게 해선 안된다"며 경제위기 조기 극복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의 춘추관 방문에는 정동기 민정수석,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백준 총무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