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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이 모인 3당 대표의 회담 이후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12시까지 불법점거사태가 해결 안되면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으로 이 사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당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이) 비면 들어간다"며 "조금 대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오후 7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회의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홍 원내대표는 밤 9시에 3당대표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자정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약속대로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3당 대표회의에서 경제살리기법안 예산부수법안 일몰법안 72개는 31일까지 조건없이 받아준다면 사회개혁 법안 13개는 일방처리 하지 않고 합의처리 해줄 수 있다고 역제안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합의 처리 하겠다고 밝힌 13개 사회개혁법안은 민주당 반대가 심한 집시법을 포함해 북한인권법, 사이버교육법, 대테러법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기한 사회개혁법안 13개는 종합부동산세와 같이 상임위에서 토론하며 여야가 합의 가능할 것"이라며 "이 13개 법안은 각서라도 써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고 질책하면서 "오늘 자정 이후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시켜서라도 해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그 약속 지키도록 우리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장이 비워지면) 당당히 들어가서 투표하자"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