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나흘째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히고 있는 민주당에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농성을 하면서 '감기몸살이네, 두통이네'라며 '괴로움'을 호소한다고 인터넷에 떴다"며 "운동권당인데도 체력이 달리나 보다"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아니, 민주당 의원들 운동권 출신의 경력이 무색하게 며칠 농성했다고 벌써 감기몸살 걸리면 어떡하냐"며 "수시로 단식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도시락과 사발면 등등 다 챙겨드시면서 말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아무래도 민주당 의원님들, 그동안 생활이 너무 반민주당스러웠던 것은 아닌지요?"라며 "'민주당표 난중일기'까지 올리시는데 글쎄 이순신장군께서 전혀 달가워하실 것 같지 않네요"라고 비난했다. 그는 "농성도 구호도 '오버'하시는데 그 정도에 '나약한 체력'을 광고하는 것은 '어서 한나라당이 쳐들어와서 우리 그만 끌어내주세요.너무 힘들어요'라는 호소인 줄은 알겠으나. 그래도 너무 '오버'하지 마세요"라고 비꼬았다.
전 의원은 이어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날치기 악법이니 독재악법이니 하는 것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말인가"라며 "과연 국민에게 '꽂히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때부터 한결같이, 처음처럼 늘 '오버'하는 느낌"이라며 "내 지역구(서울 영등포갑)안에 있는 옛 민주당사도 정동영 당시 의장이 '몽골기병'흉내를 낸 '오버의 유산'"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선거자금을 한나라당만 받은 것이 아니라 열우당도 받았다고 밝혀지자 하루만에 '이사하자!'면서 옮긴 당사"라며 "당시에는 풍수전문가도 '참으로 좋은 자리'라고 했다는 소문도 인터넷에는 떴는데 결과적으로는 '참으로 나쁜 자리'였나보다. 선거마다 모조리 참패했으니까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해 29일로 나흘째 농성 중이다. '타협은 없다'는 배수진을 친 민주당은 "철통같이 하나가 돼 모든 것을 걸고 'MB악법'을 기필코 막겠다"(정세균 대표)는 입장을 일단 내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