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10여개 보수단체는 지난 18일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상정을 저지하겠다며 해머와 전기톱 등을 동원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당직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뉴라이트는 22일 성명에서 "이들 국회의원 및 보좌진이 해머 등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국회 기물을 파손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사태가 해외 언론에 그대로 보도돼 대한민국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국가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뉴라이트는 "이번 고발대상은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이라며 "고발혐의는 명예훼손죄(형법 제307조)를 비롯해 국회회의장 모욕죄(형법 제138조), 공용물건 손상죄(형법 제141조), 특수공무방해치상죄(형법 제144조)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메인 화면과 함께 폭력사태의 가장 일그러진 모습을 담은 11장의 사진을 실었으며, 미국 뉴욕타임스는 '싸우기 좋아하는 한국 민주주의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고 소개했다. 뉴라이트는 이어 "일본 NHK도 저녁 메인 뉴스에 동영상과 기사를 커다랗게 보도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영자지 걸프뉴스까지도 통상적으로 싣던 UAE 고위층 사진을 밀어내고 한국 국회 사진을 1면에 배치했다"며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유일한 수단이 외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노무현 정권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한미 FTA 비준안을 자신의 손으로 절단 내려하는 민주당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별한 대안도 없이 톱과 망치로 대의민주주의를 중태에 빠트리고 나라 경제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민주당을 국민 이름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