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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53)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이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전에서 통쾌한 2-0 승리를 거두면서 19년에 걸친 사우디 무승의 답답함을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날 최종예선 2차전 UAE와의 경기와 같은 진영인 정성훈(30 부산아이파크)과 이근호(24 대구 FC)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0 FC 서울)을 좌우 날개로 기용하며 시합에 나섰고 사우디는 A매치 3골1도움(2경기)을 기록 중인 신예 스트라이커 알 하자지가 선발출전하며 한국 골문을 노렸다.
경기시작 초반 사우디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두 차례 허용하였으나 골키퍼 이영표가 몸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고, 전반 32분경에도 하자지에게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맞았지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0-0의 팽팽한 균형 속에 후반전을 맞은 한국은 시작과 함께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히 후반 14분 사우디의 하자지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다가 퇴장 당하면서 한국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공격에 박차를 가하던 한국은 후반 30분 사우디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이영표의 크로스를 박지성이 골대 오른편에서 발리 슈팅 했으나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왔고 이를 반대편 골문 앞의 이근호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이어 박주영(24 AS 모나코)이 경기 종료 직전 추가 득점하며 사우디를 격침시켰다.
이로써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한 대표팀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2승 1무 승점 7점으로 B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내년 2월11일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