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성향의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지만원씨는 언론에서 문근영의 선행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선행을 미화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뜬 동영상과 글은 선행을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자신의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근영의 선행은 다른 선행들과는 달리 파장이 아주 크다. 조중동까지 나서서 문근영을 띄우고 전달력이 큰 동영상까지 만들어 이상한 메시지를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씨는 "조선과 동아가 연일 문근영을 띄운다"면서 17일 동아일보에 '제 2의 문근영을 자주 보고 싶다'(김용희, 평택대 교수·문학평론가)는 글을 예로 들었다. 그는 "(언론의 보도는) 문근영이 엄친딸(엄마 친구 딸, 가장 이상형이라는 뜻)의 전형이라는 메시지요, 비전향장기수 빨치산을 통일운동가로 승화시키고 광주와 김대중을 함께 승화시키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근영의 선행 이 하나만을 놓고 보면 참으로 갸륵하고 고마운 일이며 기부의 모범으로 칭송할 만 하다"며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문제 삼는 나를 매우 이상한 꼴통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선행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보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하는 것이다"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선행과 선행을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띄워주는 행태와 띄움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