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열린우리당에서 일했던 상당수 인사들이 공기업과 금융기관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이 정부 기관들로부터 입수하고 취합한 '시민·환경단체 및 참여정부 인사 취업현황'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인사수석을 지낸 정찬용씨는 현대·기아차 그룹의 인재 개발원장을,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두사중공업과 금호타이어 사외이사(겸업)를 각각 맡고 있다.

    그밖에도 노 정권 당시 요직을 지낸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용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최은순 전 청와대 국민제안 비서관은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로 취업했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박원순 변호사는 포스코(POSCO), 웅진, 풀무원홀딩스 등 기업체의 사외이사를 겸업하고 있었다. 또 환경재단 대표 최열씨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산업개발 사외이사를 겸업하고 있으며 민변 부회장 출신인 김한주 변호사는 우리은행 사외이사직를 맡고 있다.

    공기업의 경우, 2008년 9월 현재까지도 구 여권인 열우당에서 '낙하산 임명'된 인사들 상당수가 감사나 비상임이사로 근무하고 있어 '전문성과 무관한 논공행상식 임명'이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