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중에는 떨어진 성적으로 인해 소심한 성격이 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까지 하는 아이도 있다. 서울 대치동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학업성적 뿐 아니라 및 자신감 저하, 대인관계 미숙 등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문제가 나타날 때 학습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성적향상 ‘하늘의 별따기’
학습장애란 보통의 지능을 가지고도 쓰기, 읽기, 계산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이나 불안이 없는 상태, 즉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도 성적이 떨어지거나 다른 아동보다 한층 더 노력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학습장애는 학업능력 저하와 함께 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크다.
뇌기능 결함이 이유
학습장애의 가장 큰 이유는 학습과 관련된 좌우뇌의 불균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뇌의 왼쪽과 오른쪽 반구는 일정한 주파수로 교류를 하고 있는데 머리를 다치든지 스트레스를 받든지 하면 한쪽 뇌는 기능이 좋아지고 다른쪽 뇌의 기능은 떨어져서 불균형이 심해지고, 이로 인하여 뇌는 몸의 자율, 운동 신경을 비롯한 많은 시스템을 지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몸에 대한 인지, 감각, 운동성이 떨어지면 자아형성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발달되는 언어와 사회성에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
약물보다는 놀이 및 운동으로 치료
보통 학습장애 진단을 받으면 부모 상담과 함께 항우울제 처방이나 메칠페니데이트 같은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이 경우 약물을 갑작스럽게 중단한다면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근본적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집중력검사, 종합심리검사, 운동력검사 등 정확한 진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정밀한 진단이 나오면 신체와 뇌의 통합을 도와주는 큐라이징과 같은 놀이 및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놀이 및 운동치료는 시청각 자극 뿐 아니라 후각, 촉각, 평형감, 위치감각 등을 고루 자극하는데, 이때 뇌의 균형을 맞춰 주기위해 낮아진 쪽에 주로 자극을 줘야 효과적이다.
변 원장은 “정상인 사람도 어느 정도 뇌의 불균형은 있다”며 “그러나 생활에 지장을 주고 질환이나 장애를 유발시킬 정도의 불균형은 반드시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