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8일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도 베이징행 준비에 분주하다.

    가장 바쁘게 베이징과 서울을 오갈 정치인은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 축구협회장인 정 최고위원은 올림픽 기간 내내 베이징에 머물러야 하지만 당무 등 일정을 감안해 수시로 서울과 베이징을 오갈 계획이다.

    당장 오는 3일 1박2일 일정으로 회의 주재를 위해 베이징을 찾고, 8일 개최되는 개막식 일정에 맞춰 다시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13일 온두라스와의 축구 경기에는 여야 의원 10여명으로 응원단을 꾸려 경기가 열리는 상하이(上海)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박순자, 안효대, 고승덕 의원과 민주당 신낙균, 유선호 의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나라당 안상수, 정병국, 최구식,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최인기, 문학진 의원 등은 국회 외교사절단 자격으로 8일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한나라당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방문단에 포함돼 있지만 난항에 봉착한 원구성 때문에 방중 여부가 미지수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역시 태권도협회장 자격으로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찾는다. 협회 부회장인 같은 당 이명규 의원도 동행할 예정.

    애초 최고위원들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경우 중국측으로부터 본인만 초청받는 바람에 방중 일정을 취소했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는 대한농구협회장인 이종걸 의원이 올림픽조직위 공식 초청을 받아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응원단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방중, 한-이탈리아 축구전 및 유도 시합 등에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체육학과 교수 출신인 안민석 의원도 민화협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지만 국회 상황을 보며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1일 "국회가 진행중인 데다 원구성 협상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대규모 방문단을 꾸리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문화.체육 쪽과 원래 인연이 깊은 의원들 중심으로 삼삼오오 방문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