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의 광우병 위험성 관련보도가 사실상 취재 내용의 상당부분을 과장·왜곡 보도했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뉴라이트전국연합은 "MBC가 고의로 오역을 했다면 방송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뉴라이트는 이날 논평을 통해 "PD수첩이 아직도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더는 지상파 방송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PD수첩은 지난 노무현 정부 때도 잘못된 방송으로 여러번 검찰 수사를 받았으면서도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방송내용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는 "MBC는 자신들이 사실이라고 믿은 것은 아무 것이나 방송해도 된다는 무지, 잘 모르는 국민에게 광우병의 진실을 밝혀서 알려야 한다는 우월적인 오만, 검찰 요청에 불응해도 된다는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PD수첩과 MBC의 행태에 일반 국민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자괴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뉴라이트는 MBC PD수첩 측이 자료 제출 및 제작진의 검찰 출석 등 일체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꼬집으며 "이번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논란의 진실이 무엇인가.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가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라고 말한 것을 vCJD(인간광우병)라고 잘못 번역한 것은 명백한 사실 아니냐"면서 "고의든 실수든 일단 검찰조사를 받고 책임질 부분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는 "만약 고의로 밝혀질 경우, MBC에 대한 방송권 제재도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6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MBC는 자신에게 유리한가를 불문하고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하고, 왜 번역의도를 바꿨는지도 밝혀야 한다"면서 "유리한 것은 공개하고 불리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방패삼아 감추는 것은 공영 방송의 자세가 아니다"고 성토했다. 검찰은 또 PD수첩 제작진이 자료제출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