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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주도하고 있는 국회내 연구단체인 '위기관리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방북현장조사 허가를 요구하는 한편, 정부에 위기관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기관리포럼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군에 의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북측 지역에 관광을 간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위와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며 "북한은 우리의 방북 현장조사를 즉각 수용하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북한측의 사건경위 설명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고인이 북한군에 의해 피격되기까지 20분 만에 3300m가량을 20분 만에 산책했다는 설명은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또 공포탄을 이용한 경고사격후 실탄 총격을 가했다고 북한 측은 설명하고 있지만 현장 증언자에 따르면 두 번의 총성이 있었으며 고인의 시신에는 두곳의 총상이 발견된 점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아울러 정부에 체계적인 위기대응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건을 인지한 지 2시간이 넘어서야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것은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정부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부처 비국가기관간 위기관리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럼에는 공성진 김영우 강석호 고승덕 김동성 김성회 김을동 김효재 박영아 안형환 원유철 유정현 윤상현 이광재 이주영 이철우 장광근 전여옥 정옥임 조해진 주호영 현경병 의원 등 22명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