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최민수가 노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 최민수의 경우 지난 92년부터 폭행 경력을 쌓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는 동아일보 92년 5월 3일 자의 최민수 폭행사건 기사다.

    ▼…주말연속극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역을 맡고 있는 최민수씨(31)가 1일 오후 3시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방송 본관1층 녹화장에서 'TV저널'지에 실린 자신에 대한 기사에 불만을 품고 이 기사를 쓴 조대원 씨(31)를 폭행해 말썽…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최씨는 이 잡지에 최씨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게 됐다는 기사가 실려 다른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조 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목을 조르고 박치기까지 했다는 것…

    ▼…최씨는 조씨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요즘 일에 쫓겨 심신이 피로해 순간적으로 자제심을 잃었다"며 사과했다고….

    최민수는 99년에 또 싸웠다. 아래는 공병설 기자의 2000년 1월 14일 연합뉴스 기사 내용 가운데 일부다.

    이에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2월28일 최민수 씨와 나모(34. 상업. 서울 용산구 갈월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는 같은 해 8월5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B식당 앞에서 "연예인이라고 아는 체도 안 한다"며 시비를 거는 식당주인 나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나 씨와 주먹다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경찰에서 "술자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음날 촬영을 위해 폭행이 발생하기 전에 귀가했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고, 최씨도 "사소한 충돌이 생겨 멱살잡이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싸움을 벌였던 최민수는 2007년에는 말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아래 내용은 2007년 1월 10일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의 ‘죄민수가 최민수 꼬집으니 웃기네’라는 기사의 일부이다.

    최민수는 그동안 각종 방송에 출연하면서 터프가이 이미지와 거침없는 언행을 자주 보여왔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방송 중이라고 할 지라도 거침없이 반말을 쓰는 일이 많았고, 단어의 선택에도 여과가 없는 것이 최민수식 어법.

    지난해 1월에 출연했던 오락 프로그램에서 막말과 반말이 문제돼서 방송위원회의 권고를 받기도 했다.

    최민수의 이런 모습은 좋게 말하면 '꾸밈없는 모습'이지만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거만하고 고깝게 보이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죄민수'는 시청자들의 고까운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존재인 셈이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최국의 별을 쏘다'는 방송 직후에도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이 좋아서 "너무 재미있다"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지만, 9일 마침내 동영상을 구해보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까지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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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최민수는 '개그야'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해 "재미있게 잘 봤다, 내 캐릭터를 잘 뽑아낸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진 않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아이 교육상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아주 무례한 사람으로 묘사하지는 말아 달라'는 부탁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과 막말 문제 뿐 만 아니라 최근 최민수는 오토바이 불법 개조 문제, 대부업 광고 출연 문제 등으로 많은 이들의 눈총을 받았었다. 현재 노인 폭행 사건에 대한 국민 분노는 매우 큰 것이어서 은둔 중인 최민수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