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6·7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주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주(35.1%) 대비 9.7%p가 하락한 25.4%를 기록해 취임 이후 최저치로 조사됐다. 반면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7.9%p가 상승해 63.0%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지속적인 지지도 하락은 광우병 괴담으로 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0.5%p가 하락했고 통합민주당에서 8.8%p, 자유선진당에서 14.7%p가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고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0.3%p 내려가 8.6%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의 지지율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초 제1야당인 민주당과 10%p~20%p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이번 주 26.3%를 기록, 민주당(25.2%)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주간조사를 실시한 2005년 10월 이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밖에  민주노동당은 전주 대비 3.9%p 상승한 9.2%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은 7.0%, 친박연대는 6.7%, 진보신당은 5.6% 창조한국당은 4.2%를 각각 나타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