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운하 건설 저지를 외치고 타당 후보 찬조연설자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1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조치를 받은 고진화 의원이 "나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조치는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에 출연, 고 의원이 제명됐다면 대운하 반대 입장을 밝힌 박 전 대표도 제명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어제 윤리위 결정에 대해 선결적 해결조건을 제기했다"고 밝히며 "친박연대와의 형평성, 박근혜 전 대표 진영과의 형평성을 분명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5월 29일부터 한나라당 정책비전이 시작됐는데 그때 대운하가 한나라당의 중심공약이 되어서야 되겠느냐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박 전 대표도 운하가 건설되면 환경 파괴가 될 것이 뻔하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한 뒤 "더구나 (박 전 대표는)친박연대라는 당 형태의 외곽조직이 형성돼서 그런 분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고진화에 대한 조치와 박 전 대표에 대한 조치는 정말 형평성을 잃었다. 국민 여론조사를 해보니 거의 70:30으로 형평성을 잃었다고 나온다"며 "그런 것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처벌을 받게 된다면 박 전 대표와 고진화 의원은 같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냐는 물음에는 "처벌 수위가 어떻게 되냐는 문제보다는 그분(윤리위원회)들이 제시하는 근거가 지원 유세나 대운하 반대, 당의 민심이 떠나가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박 전 대표 쪽은 그런 상황을 몇 달간 지속해왔다. 나는 대운하 반대에 대해 일정한 서명운동 제기한 이후 지금 약 한 달쯤 되어가고 있는데, 어느 부분의 경중이 중한지는 따져보지 않아도 나타날 문제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잘못된 부분의 근본적 원인은 사실 당 지도부와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이 있다" 며 "당 대표, 사무총장, 54명의 서울경인지역의 출마자들에게 불출마하라고 권유했던 이상득 씨나 이재오 의원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고 의원은 경기도 선관위가 '대운하 반대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데 대해 "국민 다수가 대운하 반대 움직임에 결집하는 모습에 대해 선관위가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이다" 며 "이번 선거법 위반 유권해석은 헌법정신과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