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창달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뉴라이트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뉴라이트 지향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뉴라이트 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이들은 18대 국회에 진출, 이명박 대통령 정부를 적극 뒷받침해 선진한국을 실현하고 깨끗한 보수를 신념으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희망하는 뉴라이트 활동 인사들은 뉴데일리에 문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뉴라이트 운동에 앞장섰던 자유주의연대의 신지호 대표, 홍진표 사무총장과 함께 '뉴라이트 3인방' 으로 불리는 최홍재 자유주의연대 전 조직위원장이 서울 은평 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최 예비후보의 출마는 여러모로 화제거리다. 우선 그가 '전향한 386'의 대표주자라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진세력으로 등장한 후 노무현 정부의 출범과 함께 득세했던 '386'은 노 정부의 쇠락과 함께 위기에 몰린 상태다. 권력의 단맛을 본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가혹하기만 하다. 정치세력으로서 386은 더이상 지속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386'의 몰락 속에 '우파 386'의 등장은 충분히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또 최 후보는 짧은 역사를 가진 뉴라이트 운동이 활성화 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다. 순수한 우파 시민 운동가로서 한나라당에서 입지를 다질수 있을지도 주목을 끈다.  

    최 후보는 1968년 전남 나주생이다. 그는 고려대 87학번으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조통위원장 대행, 한총련 조통위원회 정책실장 등 운동권의 주요 요직을 거치며 학생운동을 주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1990년대 말 북한 기아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북한체제의 허구성을 깨달은 후, 뉴라이트 운동에 뛰어들었다. 2004년 자유주의연대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뉴라이트 진영의 기관지 격인 '시대정신' 편집위원, 한나라당 칼럼리스트, 데일리NK 논설위원 등을 맡으며 뉴라이트 담론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뉴데일리는 5일, 은평구에 위치한 최 후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국민통합에 나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최 후보는 "대한민국은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의 ‘쌍생아’인 관치를 넘어 민치의 시대, 선진화시대를 힘차게 열어젖혀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대한민국을 선진화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해선  좌니 우니, 영남이니 호남이니 하는 구시대적 대결구조를 홀연히 넘어  ‘화이부동, 통합의 힘’을 일구어 내야 한다. 이 정부가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열쇠가 바로 국민통합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여기에 나의 역할도 조금 있다고 믿는다"고 출마의 변을 내놨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미경 의원이 버티고 있는 은평 갑은 호남 출신 주민들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역이다.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를 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최 후보는 선뜻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은평 갑 지역은 호남 출신이 많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한나라당에게 있어선 최악의 지역구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나는 특별한 실력자의 추천을 받고 이 지역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지역활동을 했던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하고 줄곧 살았던 지역이고 전향한 후 시민단체를 만들어 10년을 봉사한 곳이다. 자연히 이 지역 주민들과 교감을 많이 했고 유대관계도 많이 형성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호남출신 뉴라이트다. 한나라당이 이 지역에서 승리하려면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역에 위치한 상가를 방문하며 여론을 들었다. 무작정 술집에 들어가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대체로 새로운 활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북한인권을 말하고 싶다"

    최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유엔총회에서 두 번이나 북한인권결의안이 연이어 채택됐다.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그토록 민족을 이야기했던 대한민국 국회엔 북한인권을 이야기 하는 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국회에 이런 사람 한 두 명 정도는 있어야 되고 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동포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일은 내가 반드시 이뤄야할 소망"이라며 "전대협과 한총련의 대표들이었던 박성희, 성용승, 최정남을 방북시키며 그 야만적인 체제에 복무했던 까닭에 나에게 북한동포들의 인권실현은 벗을 수 없는 십자가일 수밖에 없다. 북한 주민이 인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는 갈망은 과거, 광주의 명예 회복을 열망했던 것보다 더 깊다"고 강조했다. 

    또 최 후보는 신방과 출신으로서 방송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신방과를 나와 언론인이 되고자 했지만 1980년대 '보도지침 사건'을 접한 후 눈물을 머금고 언론인의 꿈을 접었다. 그때 속으로 많이 울었다"며 "언론이 권력의 시녀가 돼선 안된다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그 마음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대선때 분노하는 마음으로 편파방송저지시민연대를 결성해 권력과 야합한 방송사들을 질타했다. 공정보도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