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3월부터 자체 제작한 고등학교 및 중학교용 '차세대 경제교과서'를 전국 서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중도우파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는 "차세대 경제 교과서가 널리 퍼져있는 반기업 정서를 개선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바른사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있는 반기업 정서와 경제활동에 대한 오해는 시장경제제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는 경제 교과서 내용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딱딱해서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배우는 학생에게도 교육효과가 저조한 것이 원인"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과 내용을 개선하고자 제작된 것이 차세대 경제 교과서"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른사회는 아울러 "올바른 경제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경제 교과서가 제작돼 원하는 학교마다 선택해 채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경련의 차세대 경제 교과서가 그 시작으로 앞으로 더 좋은 경제교과서가 제작되도록 교육당국과 경제계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21일 전경련의 고위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부터 전경련이 제작한 고등학교 및 중학교용 차세대 경제 교과서를 전국 서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교과서가 2학기부터 일선학교에서 교과서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교육청에 인정교과서 승인 신청을 낼 계획도 밝혔다.

    차세대 경제 교과서는 교육부가 전경련에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일선 학교에 배포하려다 지나치게 친기업적이라는 이유로 전교조 노동계 등의 반발에 부딪쳐 배포되지 못했다. 차세대 경제 교과서가 사장 위기에 처하자 제작에 참여했던 전경련은 지난해 5월부터 직접 발로 뛰며 이 교과서를 원하는 희망자와 학교에 무료로 배포해왔다.

    이번에 서점에서 판매될 교과서 가격은 일반 교과서와 비슷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전경련은 출판사인 교학사와 교과서 판매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고교용 경제 교과서 판권을 50 대 50으로 갖고 있는 교육부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