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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7대 대선 후보로 나섰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전 장관을 '미친개'에 비유했다고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이 27일 보도해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체는 이 당선자가 선거 후인, 22일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측근들과 테니스를 친 자리에서 정 전 장관의 TV토론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미친개' 비유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는 정 전 장관이 "솔직히 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여 있는 후보와 나란히 앉아 TV토론을 한다는 것이 창피하다"며 자신을 맹비난했던 지난 6일 열린 KBS토론회를 상기하며 "어이가 없었다…그 사람 됨됨이를, 인간성을 내가 아니까 그 사람은 그럴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당황한 표정이던데 잘 참으시더라"고 응수하자, 이 당선자는 "그럼 당황했지"라면서 "'미친개'가 문다고 나까지 같이 대꾸해서야 되겠느냐"며 "그건 내가 잘 참아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시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프레시안은 뒤늦게 발언록을 입수해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엇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당시 그렇게 말한 게 아니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