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과반득표 당선이 확정적이다. 19일 투표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0%대를 넘는 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먼저 KBS와 MBC조사에서 50.3%를 얻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0%)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13.5%)를 큰 격차로 따돌릴 것으로 나타났다. 또 SBS조사에는 51.3%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25.0%%와 13.8%에 그칠 전망이다.

    이 후보가 얻은 50% 이상의 득표율은 직선제가 부활된 지난 87년 13대 대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7년 이후 4번의 대선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과반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었다는 점에서 개표진행이 주목된다. 87년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36.6%를 얻었고, 92년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는 42%를 획득했다. 97년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40.3%에 그쳤으며,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48.9%를 얻어 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전례없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치열한 양자대결을 벌였으며, 변수가 될 '제 3의 후보'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이회창 후보도 46.6%의 지지를 끌어냈으며, 두 후보의 격차는 불과 57만여표에 불과했다.

    또 YTN 휴대전화 예측조사의 경우 이명박(49.0%), 정동영(25.3%), 이회창(12.7%), 문국현(8.0%), 권영길 후보(3.6%)의 순이었고 CBS 예측조사에서는 이명박(52.8%), 정동영(26.7%), 이회창(10.8%), 문국현 (4.6%), 권영길 후보(2.9%) 순이었다. 

    한편, 한국갤럽 예측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51.3%), 정동영 후보(25.1%), 이회창 후보(13.5%), 문국현 후보(6.1%), 권영길 후보(2.8%)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치러진 제 17대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중도사퇴자를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역대 최다출마자가 경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57.6%라고 잠정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