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후보 광고인 줄 알았다"

    한나라당이 28일 각 매체에 게재된 대통합민주신당의 신문광고에 대해 "상대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가득하고, 정책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니까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신당의 광고를 보면 이 후보가 지난 20일 경기 고양의 한 주택가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이던 사진이 크게 실려있다. 당시 이 후보는 강재섭 대표, 나경원 대변인 등과 함께 작업을 벌였다. 신당은 '군대는 안갔지만 위장하나는 자신있다'는 문구와 함께 얼굴에 연탄가루를 묻힌 이 후보의 사진을 싣고 '연출'임을 강조하려고 애를 썼다.

    안 원내대표는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는 신문광고에 정책은 없고 이 후보에 대한 비방광고를 대문짝만하게 내보내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며 "상대 후보 헐뜯기에만 치중하면 (국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역시 "상대방에 대한 흑색 비방을 '정책광고'라는 이름을 빌려 악의적인 광고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사무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광고가 정책과 관련한 것인지 흑색선전광고인지 명백하게 가려 엄정한 잣대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선관위를 방문해 시정을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전날 첫 공식선거운동에 대해 안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청중 규모나, 유세의 질적인 내용 면에서 다른 후보들과 상대가 안 됐다"면서 "이로써 우리가 기선을 제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