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앞두고 중대변수로 떠오른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 씨가 이번 주에 송환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행여나 검찰이 편향적인 수사를 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계 민주 인사들의 모임인 '민주연대21(회장 박종웅 전 의원)'은 12일 서울 중앙지검 앞에서 '공작정치 규탄대회 및 공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씨를 이용한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검찰의 절대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오늘부터 진실이 밝혀 질때 까지 검찰청 앞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11일 대통합 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이 BBK사건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다스 실소유 부분에 대해 검찰이 상당한 혐의를 확인하고 기소할 만큼 수사가 성숙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는 이 후보에 대한 음해라며 "검찰은 즉각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다시는 이러한 음해성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일 고발인 자격으로 김종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휴일인 10일과 11일에도 수사팀 검사가 대부분 출근해 김씨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들로 이뤄진 법무부 김씨 호송팀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김씨를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받아 14∼17일쯤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