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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아무 경험도 없고 해본 일도, 완성시켜본 일도 없는 사람이 우리 한나라당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른다고 소리치고 있다"며 범여권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사흘째 충청권을 방문중인 이 후보는 28일 충북 충주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충북대회에서 "대한민국에 지금 후보 나오는 것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비전선언을 통해 "우리는 이 시대정신인 경제살리는 것과 사회통합 두가지 목표를 반드시 이루자"고 역설했다. 그는 "경제살리는 것? 해낼 수 있다. 하겠다"고 다짐한 뒤 "사회통합? 나는 누구와도 정치적으로 원한 진 사람이 없다. 누구도 미워할 대상은 없다. 있다면 사랑하는 대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남을 음해하고, 정치공작하고, 없는 말을 만들어내는 것 같은 2002년의 수법을 갖고 2007년에 나오고 있는 모든 세력을 반드시 물리쳐야한다"며 자신에 대한 공세를 차단하면서 "우리는 흔들리지도 않겠지만, 흔들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치공작이 있더라도 우리는 정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국민을 향해 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권을 겨냥, 이 후보는 "지난 10년 온 세계가 호황이었다. 오로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말이 아니라 실천해온 지도자가 있는 나라는 모두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런 정부가 지금 다시 한나라당은 '부자를 위한 당' '전쟁을 위한 당'이라는 억지를 쓰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절대 속지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이야말로 서민을 위한 당"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한나라당 후보가 된 데 매우 긍지를 갖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이란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남들이 이루지 못할 거라던 경선을 성공시켰다. 이 성공의 견인차 역할은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대표의 공로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에 경선을 끝냈다. 국정에 지장이 없도록 경선을 일찍 끝내고 모든 의원들이 국회에 나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이것 또한 책임있는 정당의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은 입만 갖고 이벤트만 하는 세력과 일을 제대로 해내고 실천할 수 있는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경제살릴 이명박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 대표는 "지난 두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충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면서 "지역차별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 충청인들이 어깨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도 이 후보는 직접 사회를 보며 지역 농민, 환경미화원과 국민성공휴먼스토리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의 '이명박 대통령' 연호에 "지금 내가 흥분돼있다. '대통령' '대통령' 해서 다 된 줄 안다"고 웃어보인 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험한 길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힘을 합쳐 나가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이 제기한 BBK 관련의혹에 대해 이 후보는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며 답하지 않았다. 행사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취했다. 2박 3일간의 충청지역 방문을 마친 이 후보는 내주 부산, 제주 등 전국순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충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