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공격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BBK 주가조작 사건의 경우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들이 대거 투입돼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의혹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건설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26일에는 의혹 관련자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했다.

    BBK 사건에 대한 공세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총대를 멘 상황인데 이는 지난 16일 통합신당의 의원총회에서 "정무위에서 올인을 해줘야 한다"는 의원들의 주문이 있은 뒤부터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와 BBK의 관계를 입증할 명백하고 피할 수 없는 확증을 갖고 있다"(정봉주 의원 25일 기자회견)면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직 사퇴까지 요구한 상황이어서 이 후보에 대한 이들의 공세수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후보에 대한 공격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발언 역시 비난을 넘어 막말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후보 의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인데 점차 표현이 자극적이고 원색적으로 변하고 있다. 16일 의원총회에서 오충일 대표는 "이명박 얼굴하고 정동영 얼굴하고 그냥 보면 끝나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외모를 비꼬았고, 17일 상임고문단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이 후보를 향해 "어디 가서 공장이나 하라고 하기 전에는 나라가 큰일 나겠다"고 비아냥댔다.

    오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을 거론하며 "우리사회에서 (이 후보에게) 47%의 지지율을 보내고 있다는 것, 나 이거 참 걱정"이라고도 했다. 22일 회의에서는 "어느 택시 기사 말대로 (이 후보의 의혹은) 다마네기처럼 계속 까도 끝없이 의혹이 나온다"면서 "대통령 자격이 이제는 없다"고 비난했고 급기야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이 나라의 재앙이고 불행"이라며 "알면 알수록 대통령 자격이 없고 이런 분이 청와대에 가야 하는 지 구치소에 가야하는 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