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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은 처남이 뇌관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17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처남 민모씨를 동원해 각종 비자금으로 주가를 조작해 거액을 챙긴 의혹이 있다며 관련 판결문을 공개했다. 국회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증인채택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다.
박세환 의원은 "정 후보는 2001년 처남을 동원해 각종 비자금으로 코스닥 기업인 T사, E사, K사 등의 주가를 조작하는 범죄를 통해 거액을 챙긴 의혹이 있다"며 "이 사건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여 관련자 중 직접행위자 1인만을 수사기관에 통보하도록 축소한 의혹 등이 있어 이번 국감을 통해 이를 추궁해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는 당시 약 20억~30억원 상당의 자금을 당시 30대인 처남 민씨와 그의 처 및 기타 다수의 차명계좌에 예치한 후 부동산 중개보조인로 하여금 주가를 단기급등 시킨 후 고점에서 매도해 부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처남 김씨는 당 경선 과정에서도 차명재산 루머에 계속 오르내려왔다. 그는 '도곡동 땅' 매매건과 관련해서는 검찰 조사까지 받는 곤욕을 치렀다.
노무현 대통령의 처남인 권기문 씨는 '정윤재 게이트'에 깊숙이 관련돼있다는 의혹을 한나라당으로부터 받고 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과 유착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상진씨와 관련, "2650억 컨소시엄이 대출되게 된 배경을 보면, 대통령의 처남 권씨가 우리은행에 주택금융사업 부장으로 직접 관여한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는 정태수 한보 회장의 ‘한보사태’에 연루돼 국회 국정조사특위에 불려 나왔고 급기야 구속까지 됐다.또 대선을 코앞에 둔 제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처남'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아들'이 주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던 경우와 대비를 이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일 홍업 홍걸 씨, 이른바 '홍삼 트리오'가 각종 금품문제에 연루되면서 검찰에 구속되기까지 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아들 정연 수연씨의 병역면제 시비로 홍역을 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