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6%라는 모바일 투표율에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일 처음 실시한 1차 모바일 선거의 투표율이 높게 나오자 통합신당은 모처럼 웃었다. 10일 오전 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는 투표결과에 크게 반색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국민경선이 정상화 되면서 국민의 참여가 높아진 가운데 어제 휴대전화 투표를 실시했는데 투표율이 70.6%를 기록했다"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휴대전화 투표를 통해 젊은세대의 참여가 폭증한 것을 보니 우리가 좋은 시작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평했다.
오 대표는 "당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선거문화에도 좋은 기여를 한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세계 정치사에 남을 일이 됐고, 당으로서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성공률이 많은 것에 대해 기대를 해도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투표율에 감동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70.6%, 이게 진짜 우리의 투표율"이라고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은 뒤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보면서 사실 부끄러운 점도, 안타까운 점도 있었고, 경선 연기결정을 하면서 막막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어제 모바일 투표로 다시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되돌리게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원래 모바일 투표 도입 목적은 우리당 지지계층과 중간지대의 많은 분들이 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드는, 공간을 만드는 목적으로 도입했다"면서 "복권도 한 번 긁어보면 그 결과를 보고 훨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진다"고 말한 뒤 "더 많은 국민들이 모바일 투표에 집중되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흥행에 대한 기대를 하자마자 통합신당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이날로 끝나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도 "안타까운 점은 흥행이 막 시작하자마자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모바일 선거인단을) 마감해야 하는 데 이 부분이 대단히 아쉽다. 그래도 국민 한명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자"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