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이명박 후보 대선 준비팀' 김수철 뉴미디어 분과위원이 뉴데일리에 보내온 특별기고 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 선대위 고문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을 접하면서 2002년 이후 한나라당 사이버당원, 창사랑 활동을 했고 대선 패배의 분루를 삼켰던 동지들 생각이 났다.

    당시 한나라당 인터넷 동지들은 당 내부에서는 댓글부대, 다른 잘 나가가는 아이들(소위 국회의원 등)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로 취급받기 일쑤였다.

    당 밖에서는 광풍과 같은 촛불집회,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노사모의 총공세에 소총으로 맞서다가 무명전사처럼 사라져 갔다. 이회창 후보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가 쓰고 올렸던 수많은 게시판 글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관심과 지원도 제대로 해주지 않은 채 인터넷 때문에 졌다고 할 때는 패잔병의 멍에를 둘러쓰고 말없이 울분을 삭여야만 했다.

    한나라당 내부와 밖에서 주는 이중의 설움과 스트레스를 딛고 새로운 출발에 힘을 북돋아 주신 분이 박근혜 전 대표였다.

    박 전 대표는 대표로 취임하면서 ‘디지털 정당’을 한나라당 3대 목표 중의 하나로 설정했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한 것도 모자라 몸소 나서서 ‘디지털 정당화’를 이끌어 갔다. 그 결과 현재의 한나라당 온라인 역량은 2002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었고 소위 싸움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그러나 경선이 시작되면서 함께했던 동지들은 박사모, 근혜사랑, MB연대, 명박사랑으로 나눠 서로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피가 터지고 때로는 서로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면서까지 싸웠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일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힘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전대표가 당 선대위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박사모의 회원님들께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동참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고자 한다.

    우리가 그동안 ‘디지털 정당화’를 위해 노력했던 것도, 치열한 경선을 치른 것도 모두가 2007년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었다.

    우리의 모든 동지들이 달아주는 댓글 하나와 리플, 그리고 블로그의 포스트 하나가 보수 우파 집권의 초석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함께 힘을 합해 싸워나갈 것을 박 전 대표는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끝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온라인 소통과 만남에 관하여 박 전 대표에게 여러 수 배울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지난 6월 박 전 대표는 한국 정치인 중 최초로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600만 명에 이르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싶다.

    자신의 홈페이지와 미니홈피를 방문하고 그곳에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에도 박 전 대표는 화답하고 그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애민정신’의 실천이었던 것이다.

    인터넷에 대한 이 후보님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자주 인터넷 현장을 찾아 주시길 부탁드리며, 그곳을 찾아오는 소중한 마음들과 소통할 때 인터넷으로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이 후보님의 정권교체를 위한 의지와 국정 운영의 비전들이 인터넷을 통해 진정성을 가지고 전해질 때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그것이 수많은 박사모와 한나라당의 집권을 바라는 보수 우파 네티즌 모두의 바램일 것이다.

                                                                                                     2007.10.8 

    <이명박 후보 대선 준비팀 뉴미디어 분과 김수철 위원은 한나라당 인터넷 역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사이버팀 차장, 디지털 팀장 등의 직책을 맡으며 2002년 대선 때는 실무 책임자 역할 수행했다. 한나라당 사이버 담당 부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서울시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