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만한 국민은 다 알고 있었던 친노직계의 집권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이벤트가 점점 이상야릇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특징은 첫째, 손학규 후보를 불쏘시개로 하여 흥행을 시동 계속할 것이며, 둘째, 친노주자 단일화로 이해찬 후보를 당선시킬 것(이해찬 + 한명숙 + 유시민), 셋째, 불연(不然)이면, 참여정부 핵심 집권세력인(친노주자 -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 비노주자 - 정동영)으로 단일화 한다는 것이 재집권 시나리오의 요약일 것 같다.

    한명숙 씨가 어제까지는 ‘대통령이 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그토록 큰소리치더니, 오늘(14일) 급작스럽게 그녀는 비장한(?) 집권소설을 쓰며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한명숙 씨가 강원도 경선장에서 벌여놓은 말빨 센 내용은 ‘고뇌하며 갈등했다. 어젯밤 한 잠도 못 잤다’는 생쇼 서곡이다.

    마치 그녀는 대단하게 대한민국을 위해 고뇌한 여인인 것처럼… 중도낙마의 변명치고, 꽤나 수다스럽고 장황하게 변명하기 시작했다.

    문학적 냄새까지 물씬 풍기며, 제법 그녀는 그녀 스스로가 살신성인하는 듯 국민들에게 이상한 호소(?)를 하고, 뻔뻔스럽게 경선단상을 내려왔다. 언제는 나밖에 대통령 될 사람이 없다고 큰소리 왕왕 치더니…

    친노직계들이 경선에 참여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초장에는 한참 떠들며 갖은 폼을 다 잡고 난 후 신당 경선에 참여하더니, 이제는 까놓고 조직적으로 경선을 포기함으로써 누군가를 추천해놓고 일장 연설하며 제법 로맨틱하게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마치 ‘짜고 고스톱’친다는 느낌을 국민들에게 가져다준다.

    어느 남자가, 어느 여자가, 또 국민들을 우롱하고 조롱하다가, 경선판을 뛰쳐나갈까 하며 정치판을 우연히 쳐다보던 중, 문득 한 여인이 총대를 먼저 멘 듯 비장한 사퇴의 변(?)을 주저리주저리 내 뱉고 총총히 사라졌다. 누구누구를 밀어달라고 간절하게 애걸하면서 마치 그녀는 살신성인이라도 한 듯 제법 당당하기까지 했다.

    한명숙 씨는 경선판에서 명연설(?) 한마디를 암송하고 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녀가 기자간담회에서 입을 연 일성(一聲)은 국민을 조롱하는 말로 들려졌다.
    “단일화가 추진된 다음, 이해찬 후보 중심으로 좀 더 힘을 받고, 국민적 지지를 얻어…”라고 한 것이.

    소위 대통령 경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공직자 선거 운동법을 혹시나 어겨가며 지능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하!? 친노친북좌파의 거성인 한명숙 씨가 동류인 이해찬 후보의 선거 공작원이었던가?’하는 의문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좀 있더니 친노주자 거두인 이해찬 후보가 답사(答辭)에 나선 듯, 친노친북좌파 여성동지인 한명숙 씨를 치켜세우며 한 말씀 잊지 않고 하기를 ‘한 후보(한명숙)가 거룩한 결단을 내리셨다’고 쌍투스(거룩하시다)를 응송(應頌)하기 시작했다.

    ‘거룩한 결단’이라?
    삼류소설이 아니라, 통합신당 경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해찬 후보의 한명숙 씨에 대한 찬사다.

    친노주자들이 벌이고 있는 각본은 대권을 향한 몸부림이며, 전대미문의 대한민국 대권 쟁탈사를 기록하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낯 두꺼운 친노주자 정치인들의 생쇼를 보면서 한없이 낯부끄러워지고 낯 붉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어제(2007년 9월 14일)가 경선기탁금을 내야하는 마지막 날이었던가?
    경선 흥행을 위해 소모되고 있는 경선 기탁금을 안내는 방법도 가지가지 일 것이다.

    참! 한명숙 씨는 어제 그만두었으니 경선기탁금을 안내도 되는 것이 아닐까?… 행여 경선기탁금은 다 냈겠지? 설마 안 냈을라고? 지금까지 경선흥행에 얼마나 돈이 들어갔는데…“

    이 땅에 못된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한 많은 국민들이 한숨 지며 살고 있다.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별로 깜도 안 되는 자들이 너도나도 대통령 나온다고 국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면서 조롱한다더니, 이제는 경선장에서까지 갖은 생쇼를 하고 난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누구누구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공직선거법까지 어겨가며 특수한 선거 운동하는 인간들이 튀어나오고 있으니, 이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고통스럽고 화가 치밀기만 한다. (만약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면 사과해야지)

    대통령 후보경선에 큰소리치며 나섰다가 ‘비장한 사퇴’의 변을 줄줄이 풀어 놓고 있는 친노친북좌파 여성 정치인 한명숙 씨를 보면서, 이 나라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고 있는 듯싶어 국민으로써 한심함을 느낀다.

    군사작전이나 하듯이 단일화해가고 있는 친노직계들의 정치투쟁이 과연 국민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질까 자못 궁금하다.

    언제까지 ‘위장세력’의 집권을 위한 행진곡을 더 감상해야 될 운명인가?

    친노직계 친북좌파 경선후보자 한명숙 씨의 탁월한 결정은 곧 친노직계 정권 탈환을 위한 단일화이며, 그와 그녀가 행한 치명적 실수는 국민을 우롱하고 조롱하고 무시했던 바로 그 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쳤다.

    일단 경선에 나왔으면, 끝까지 완주해야지, 자신이 없으면 조용히 사라지던지… 사라지면서 누구누구를 밀어달라고 하면서 사라지는 꼴은 무슨 꼴인가?

    한명숙 씨 때문에 아까운 추미애 여성정치인이 기회를 놓쳤지 않은가.
    추미애 씨 같으면 끝까지 완주했을 텐데…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