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라이트계열의 시민단체인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와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2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해 만장일치로 노동쟁의 발생을 결의한 것과 관련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주의연대는 28일 성명을 통해 "현대차노조의 끝없는 파업 협박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하청 부품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갈취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자유주의연대는 현대차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노동자보다 무려 27%나 높은 점을 지적하며 "고임금은  값비싼 차를 ‘우리 현대차’라고 사온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라인별 생산 차종과 생산물량은 노사합의로 정하자 등을 내세운 현대차 노조에게 "황당한 요구를 걸고 또 파업잔치를 벌이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이제 그만하면 떼쓰고 이기주의나 부릴 시기는 지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사실상 연례행사나 다름없다"며 "지난 1995년부터 무려 13년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파업을 계속해 왔다. 같은 지역의 현대중공업이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더욱 비교된다"고 말했다.

    또 바른사회는 "현대차 노사가 노조의 파업 수순과는 상관없이 실무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해 파업 전 막판 타결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지난 13년간의 파업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의 현대차 노사 관계는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 결국 과도한 요구와 파업, 적당한 타협이 반복되면서 파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상생의 노사관계 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가 실무협상 재개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노사 실무협상단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는 오는 9월 4일 전까지 매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노사 실무협상을 재개하면서도 이번주부터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 모든 휴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