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20일 열린우리당을 ‘흡수합당’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불법 대선자금 119억 국고 반납과 분당 때 떠안긴 민주당 대선 빚 44억원을 변제하라”고 요구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열우당이 신당에 정식 흡수통합됨으로써 ‘도로열우당’이 완성됐다”며 “바뀐 것은 당 간판일 뿐 나머지 권리와 의무는 그대로 승계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신당은 정당법에 따라 열우당의 자산과 부채, 금고와 장부를 그대로 승계했다”며 “따라서 불법 대선자금과 민주당 대선 빚에 대한 의무도 그대로 승계해 변제의무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에 따라 “열우당 시절 당의장이 국회 대표연설에서 약속했던 불법 대선자금 11억 국고 반납과 (민주당) 분당 때 떠안긴 민주당 대선 빚 44억 변제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차떼기당’이라고 그토록 비판하는 한나라당도 천안연수원을 국고에 반납해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서 벗어났는데, 신당은 ‘차떼기당’보다도 못한 도덕성으로 한나라당과 맞서려고 하느냐”고 힐난했다. 

    그는 “어두운 과거를 씻고 새 출발을 하려면 과거의 부채부터 해결하는 것이 첫 순서”라면서 “이는 법적 의무이자 인간적 도리”라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이와 함께 “신당에 참여한 민주당 출신들이 연일 자신들이 민주당의 본류라는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면서 “짝퉁이 더 진품 행세한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원래 짝퉁이 더 진품 행세를 한다”면서 “탈당자들이 민주당의 본류라는 주장은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혀를 찼다. 그는 또 “45만 당원들은 끄떡도 하지 않는데 무슨 자신들이 본류라고 궤변을 늘어 놓느냐”며 “탈당자들은 당을 배신하고 떠났으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조용히 지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박상천 대표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의 합당에 대해 "친노세력이 강화된 '도로열우당'"이라며 "거의가 친노세력인 시민사회세력이 지분의 절반을 가진다는 점에서 엄격히 말하면 친노세력, 국정실패세력이 더 강화된 ‘도로열우당’"이라고 힐난했다. 박 대표는 "‘도로열우당’을 가지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어떻게 한나라당을 대적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 국민들의 의견을 집약할 수 있는가, 여기에 범여권 승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