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20일 “한나라당을 앞지를 역전카드, 이런 것은 없다”고 말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시사프로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국민들께서 지금 한 10년 동안 같은 세력에게 정부를 맡겼기 때문에 이제 좀 바꿔 봤으면 하는 소망이 강하다”며 “저희가 무슨 꼼수나 작전 같은 것으로는 국민 마음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저희들끼리 굉장히 아릅답게 경쟁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좋은 비전을 말씀드리면 그것이 유일한 길이지, 다른 작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지금 대통령 선거가 조금 재미가 없다”며 “한나라당 경선은 보기에 민망한 진흙탕 경선이 돼 버렸고, 열린당도 뭔가 새로운 유권자들의 기대를 별로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그러면서 자신의 대선 경쟁력을 강조했는데, “제가 젊은 층이라든가 또는 정치무대에서 상당히 소외돼 있는 고령층, 이런 쪽의 관심과 지지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여러 공약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상당 부분 국민들의 새로운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이어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민주신당하고 민주당의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핵심에 유 전 장관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한테 문제가 많으면 같이 (신당에)와서 국민경선을 통해 국민들 뜻을 받아서 평가를 내려주시면 되지, 우리가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아니고 누구 보기 싫어서 국가대사를 같이 안 하겠다 이런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그 분이 무엇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주위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