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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본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박근혜를 선택해 달라"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 하루 전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승리를 확신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회견 뒤 안병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캠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박 전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캠프의 핵심 의원은 "조사결과 3%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고 박 전 대표가 배석한 캠프 회의에서는 이 같은 보고를 듣고 박수를 쳤다. 핵심 관계자는 "7%차로 이긴다."고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가는 박 전 대표의 표정은 달랐다. 지지를 호소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후보로 나서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12월 19일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어떻게 기다려 온 10년 세월이냐. 세 번째 도전마저 실패하면 우리는 정말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강조했다.'후보검증'작업을 이전투구라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한 식구까리 왜 그렇게 싸우느냐 소리를 듣지만 나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우리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그 모든 것들과 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불안한 후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예상하고 있겠지만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정말 혹독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고 그동안 수많은 의혹에 대해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해소된 것 없고, 앞으로 또 무엇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로 이 정권이 휘두를 검증의 칼날을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면서 "그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측의 금품살포 의혹도 다시 꺼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여러분 지역의 위원장이 공천협박에 시달리고 줄세우기에 강요받고 뒤로는 금품이 오가는 현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나는 천막당사에서 함께 당을 살려낸 당원 여러분을 믿고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 기자회견에는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고 기자회견 뒤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다음은 박근혜 전 대표 일문일답]
-최근에 각종 판세 분석이나 여론분석이 막판까지 발표되는데 박 전 대표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지?
=수치까지 갖고 말할 수는 없고 나는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의 애국심 애당심을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 내가 승리한다는 것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 한편으로는 국민들이 그렇게 바라는 정당개혁 정치개혁이 앞으로 성공해 나갈 것을 의미한다. 당 대표 시절 모든 기득권 버리고 당을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모든 사람들이 우리 정당은 이렇게 변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개혁시켰다. 이번에 성공한다면 많은 정치인이 그런 방향으로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런 정치개혁으로 나갈 것이다. 구태로는 성공할 수 없다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돼야 변할 수 있고 정치개혁이 뿌리내리고 선진국으로 갈 것이다. 정당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당원과 같이 살려냈듯, 민주적 정당 만들었듯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통령이 되면 그런 나라만들 수 있다. 이미 실천하지 않았나
-당내에서는 2위 후보가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도와야 한다는데 이 전 시장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할 용의는 있나? 생각하기는 싫겠지만 반대의 경우는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한다면 수락할 용의는.
=그거는 지난 열세차례 유세에서 매번 선서한 내용이다. 그렇기에 누가 되더라도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 이루기 위해 나간다는 것은 지상명령이다.
-아까 당원들 줄세우기 말했는데 투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이 전 시장 캠프에서는 핸드폰으로 찍어오라 했는데 막을 방법은 있는지.
=핸드폰으로 찍어와라 그렇게 하는데 그 말을 듣고 그렇게 할 당원 없다. 그런 식의 지시한다면 앞으로 당이 어떻게 될지 나라가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 있는 얘기다. 협박에 굴할 당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시도별로 투표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당협별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전체 표가 몽땅 섞이기에 누가 어디서 어떤 투표했는지 전혀 모른다.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모든 표를 한꺼번에 섞어서 당협별 구별 없이 개표한다. 그렇기에 당원여러분께서 어떻게 해야 정권교체 되고 나라가 사느냐는 소신 애국심과 애당심 하나만 갖고 소신투표를 할 수 있다.
-경선 마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힘든 선거를 많이 치렀다. 대표 시절에도 치렀고 의원으로 출마했을 때도 달성 대첩이란 말이 나올 정도였고 지난번에는 영천대첩이란 말이 나왔다. 이번선거도 힘들 수 밖에 없다. 이게 보통선거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