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한나라당 경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 ‘당내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다. (95% 신뢰수준 ±4.4%P)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4.9%는 ‘경선 이후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으며,  ‘승리후보 중심으로 단합될 것’이라는 대답은 39.2%였다. 격차는 크지 않았지만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은 비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민노당 지지자들의 경우 75.5%였으며, 대통합민주신당(72.6%), 민주당(71.2%), 열린당(69.7%) 지자자 순으로, 경선 이후 한나라당의 단합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52.6%가 ‘승리후보 중심으로 단합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큰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51.6%가 ‘단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봐 여성(38.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들은 40.4%가 ‘승리후보 중심으로 단합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더 높게 내놨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만 긍정적 전망(47.9%>34.5%)이 더 높았으며,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대전·충청, 대구·경북, 강원 등에서 긍정적 전망이 많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더 높았다.